블록체인 신뢰 구조 붕괴, 4300억원 대형 사고 발생
2026-04-21
크로스체인 생태계에 충격이 덮쳤습니다. 최근 켈프 DAO와 레이어제로에서 발생한 약 43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 사건을 두고, 프로젝트 유니온이 근본적인 설계 결함을 지적하며 경종을 울렸습니다. 유니온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닌, 현재 블록체인 상호운용성을 지탱하는 신뢰 기반 아키텍처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업계 전체가 안고 있는 핵심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단일 서명 방식의 멀티시그, 조작된 RPC 노드, 그리고 디도스 공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브릿지를 통해 11만 6500개의 rsETH가 불법적으로 인출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킹이나 키 유출보다 더 근본적인,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오프체인 인프라나 소수의 검증자에 의존하는 현재의 모델은 사회공학적 공격이나 외부 침입에 본질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유니온은 '합의 검증' 모델을 적극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중간 인프라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대신, 송신 체인의 검증자들이 서명한 블록 헤더를 수신 체인이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진위를 근본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블록체인에 모든 데이터를 기록해야 하므로 발생하는 막대한 가스 비용이라는 새로운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유니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갈루아'라는 영지식 증명 회로를 도입, 효율성을 높인 새로운 검증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온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업계 전체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레이어제로와 같은 주요 프로토콜과의 협업을 통해 '탈중앙화 검증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며,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의사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공격자들이 이미 기존 신뢰 모델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부분적인 패치보다는 근본적인 아키텍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들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유니온은 관련 연구 성과와 진행 상황을 꾸준히 공유하며, 보다 안전한 크로스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